내 인생은
천보/강윤오
이 강산도 돌고 도는 사계절에
다시 찾아오는데
봄날 같았던
어린 시절 떠나가 버리니
돌아올지 모르고
사계절 물 불 안 가리고
한 평생 열심히 일을 했던
내 청춘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을
회춘의 이 나이가 되도록
손에 움켜쥐고 있는 것은
재산도 아니고 돈도 아닌
여태껏 맨 손일뿐 일쎄
내 청춘 훌쩍 보내 놓고
이제 아쉬워하면 무엇할까
한 세월 아름다웠던 오색 단풍
땅에 떨어져 짓 밟히는 낙엽 같아
울적하기만 한 내 마음,
2021.11,11, kang 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