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실 편지지/비 편지지글

비에 흘려보내렵니다 / 향기 이정순

홍은실 2023. 7. 14. 07:43


비에 흘려보내렵니다. 향기 이정순 7월의 어느 날 비가 큰소리로 울고 있습니다. 내 마음도 비에 젖어 울고 있습니다. 곱게 핀 들꽃에도 풀잎에도 비는 끝 칠 줄 모르고 내립니다. 모든 아픔마저 참아온 들꽃이 고개를 푹 숙인 채 방울방울 이슬로 토해냅니다 비는 내 마음인가 흥건히 젖은 이 마음 그 아픔들은 모두 비에 흘려보내렵니다. 2023.07.04.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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