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노을이 지면
글 / 美風 김영국
삶의 노을이 지면 인생의 갈림길에 서서
접어두었던 삶을 뒤돌아본다
소중한 사랑이 있었기에 아름다운 삶을 알았고
애틋한 그리움 속에 눈물의 의미도 알았다
그리고, 가슴 에이는 슬픔 속에
좌절의 쓴 잔도 마셔봤다
가슴 저린 아픔이
삶의 발걸음을 멈출 듯이 잡고 있지만
걸어가야 할 길이기에
쓴웃음 흘리듯이 길을 걸어가고 있다
언젠가는 긴 여행도 종착역에서 멈출 것이다
그것이, 어느 때인지는 모르지만
인생의 고갯길을 넘고 넘어야 할 테니까
이젠, 잃을 것도 없다
지나간 삶 속의 미련일 뿐
부질없이 흘러가는 빈 껍데기 속의 집착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