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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다감 이정애

홍은실 2023. 7. 18. 09:10

삶 다감 이정애 세찬 바람 맞으며 폐지를 가득 담은 호호백발 할미꽃 힘겹게 걷는다 새벽녘 삶의 무게를 굽은 등에 짊어진 채 하나둘 모은 폐지 행복이 솟는다 보고 싶은 손자가 폴짝 뛸 생각에 힘든 건 아랑곳없이 미소 짓는 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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