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외로움 / 솔향.손 숙자
적막 속 세상
무슨 생각에 밤새
뒤척이는지
정겨운 고향에
예쁜 집도 지어보고
바닷가 언덕에
운치 있는 멋진 집도 짓고
생각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내 사랑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 넓은 세상
홀로 이러고 있는지
애닳고 슬프다
아름다운
순백의 설원에
내 발자국만 동그마니
꽃 그림 그려놓고
하얀 눈밭에
새싹을 기다리나
그런 행운이 올까?
새벽을 깨워 줄
한 사람만 있어도
지독한 외로움에
숨은 쉬어지겠지. 2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