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 白山허정영
저 산 넘어 구름 풀어
외눈으로 하루를 건너는
익은 길 따라 내뱉는
한 줄 그리움 어둠에 내린다
억척스럽게 외길로 달려가는
뜨겁던 시간도 뿌옇게
식어가는 허공 적시는
해지면 도지는 속앓이
첫사랑인 듯 스치는 아쉬움에
수직으로 외치는
물길 잃은 흐름도
세월 잊은 수평도
곰삭은 어둠도
때론 비가 된다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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