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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실 편지지/비 편지지글

가을비 / 白山허정영

by 홍은실 2023. 11. 9.


가을비 / 白山허정영 저 산 넘어 구름 풀어 외눈으로 하루를 건너는 익은 길 따라 내뱉는 한 줄 그리움 어둠에 내린다 억척스럽게 외길로 달려가는 뜨겁던 시간도 뿌옇게 식어가는 허공 적시는 해지면 도지는 속앓이 첫사랑인 듯 스치는 아쉬움에 수직으로 외치는 물길 잃은 흐름도 세월 잊은 수평도 곰삭은 어둠도 때론 비가 된다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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