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안부 / 체동 김유숙
다정한 전화 한 통이면
묶였던 마음 풀어지련만
이 좋은 계절에
짤막한 안부 인사 하나 없는
쓸쓸한 가을
비 젖은 싸늘한 바람이
갈 곳 없는 내 마음을
이리저리 흔든다
헌신적인 사랑을 하면
헌신짝이 된다는 속설이
참말이 되고 말았네
다정했던 나의 옛친구는
소식 한 장 없고
정성을 다한 아이도
훌쩍 떠난 가을이
못 견디게 서러운데
어디서 날라왔는지
물 들 다만 단풍이
가을 소식을 전해준다
아!
가을이 깊은가보다.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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