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준비 / 체동 김유숙
메마른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진 내 마음에
가을비가 내린다
뼛 속깊이 스며드니 차다
이 비가 그치고나면
날씨는 추워지겠지
추위가 오기전에
숭숭 뚫린 내 마음에
문풍지를 바르고
겨울 준비를 해야겠다
첫추위에 몸이 얼면
겨울내내 추위에 떤다고
엄마가 일러주었지
깊숙이 넣어둔
따듯한 털스웨터를 꺼내놓고
캐시미어 점퍼도 찾아내고
습기찬 장농속에도
축축한 내 마음에도
습기 제거제라도 넣어놓아야겠다.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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