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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실 편지지/비 편지지글

겨울 준비 / 체동 김유숙

by 홍은실 2024. 10. 22.


겨울 준비 / 체동 김유숙 메마른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진 내 마음에 가을비가 내린다 뼛 속깊이 스며드니 차다 이 비가 그치고나면 날씨는 추워지겠지 추위가 오기전에 숭숭 뚫린 내 마음에 문풍지를 바르고 겨울 준비를 해야겠다 첫추위에 몸이 얼면 겨울내내 추위에 떤다고 엄마가 일러주었지 깊숙이 넣어둔 따듯한 털스웨터를 꺼내놓고 캐시미어 점퍼도 찾아내고 습기찬 장농속에도 축축한 내 마음에도 습기 제거제라도 넣어놓아야겠다.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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