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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실 편지지/커피편지지글

겨울, 찻집에서 -청원 이명희

by 홍은실 2022. 12. 24.

겨울, 찻집에서 -청원 이명희 그늘을 깔고 앉은 휑한 바람처럼 풀잎처럼 일어서는 욕망을 뜯어내며 얼음꽃 피어나는 계곡 움츠린 나를 본다 미궁속 헤매이다 바퀴에 갇힌 울음 만장 같은 펄럭임 높이높이 매달려 거슬러 올라갈 수 없는 팽팽함 바라본다 부드러운 손길에서 촉촉한 입술에서 온통 몸을휘감아 호흡이 출렁거리는 다부진 적막 속에서 낯선 타인을 본다.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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