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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실 편지지/가을편지지글

그리움으로 적셔가는 가을날 / 청복(淸福 )한 송이

by 홍은실 2022. 10. 11.

그리움으로 적셔가는 가을날 청복(淸福 )한 송이 우수에 잠겨가는 고독한 계절 따갑게 비치는 햇살에 빨갛게 한 잎 두 잎 물드는 단풍잎들 낙엽이 쌓여가는 길을 걸으며 꽃향기까지 풍기는 날이지만 추억은 내 가슴을 흔들어놓네 알알이 익어가는 가을 들판에 앉아서 정담 나누어가는 시간 가슴은 그리움으로 적셔오고 여기저기 아름답게 핀 들국화 향기가 산들산들 부는 바람에 내 마음마저도 향기롭게 하네 푸르던 나뭇잎 누런 낙엽으로 변하여 떨어지는 나뭇잎 소리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바람 풀벌레 구성지게 울어대는 밤 깊어가는 가을밤은 쓸쓸함에 추억이 떠올라 잠 못 드는 밤 싸늘한 가을 날씨에 따뜻함이 그립고 뽀얀 추억까지 떠올라 그리움으로 적셔가는 가을날 낙엽은 소리 없이 쌓이고 있고 한잎 두잎 떨어져 앙상해 가는 나무를 하염없이 보면서 시린 내 마음은 옷깃을 여미게 하네.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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