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계절
천보/강윤오
봄 여름 내내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기승을 부리던
내 세상 살아가면서
처음 만났던 지독했던 폭염
구월이 오니
소리 없이 떠난 듯
어제부터
아침저녁 제법 시원하다
산천초목
그리고 사람들 모두
더위에 반숙되어 기진맥진
다 만들어놓고 떠난 여름
그 뒤에 소리 없이
살며시 찾아온 구월
가을이 찾아왔다
모두들 한마음으로
기다리고 그리워하는 가을이지만
기후변화에 넋 놓고
바라만 봐서 안된다
몇 해 사이에 바싹 변해버린
기후의 변덕
또 어떤 짖을 할지 모르니
늘 긴장하며 살아가야 하네
이 가을은 아무 탈 없었던
감사하고 고마웠던 계절
좋은 추억을 남겨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일쎄,
2024,9,2, kang y,o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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