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도 이렇게 慕恩 최춘자 시퍼런 여름 숲 골바람에 출렁이며 반사하는 햇살 산자락이 통째 희고 푸른 바다를 만든다 들녘에 빠끔히 얼굴 내민 초록 대궁에 연노랑 이삭 애잔한 꽃으로 나를 부른다 땡볕 뜨거울수록 익어가는 식물들 우주를 향한 과학의 경이보다 계곡 이끼에 맺힌 이슬방울의 경이 놀랍고 신기한 자연의 생명 활동 기적 같은 외경이 날마다 펼쳐진다 오! 자연이여! 나의 사랑이여! 한 포기 벼 이삭처럼 익은 나의 이삭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바람에 몸 흔드는 나무처럼 생동하는 자연의 순리처럼 순화된 아름다움이 나를 흔든다.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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