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을 잡아요 / 체동 김유숙 세월이 지날수록 우리들의 약봉지가 늘어만 가는군요 머리에서 발 끝까지 하나씩 허물어져 갑니다 달랑 둘이 남은 오래된 빈집에 바람이 손님인 양 찾아들어 현관문을 열어봐요 누구요? 아무도 없는 외로움입니다 썰물지나간 자리에 우리 둘밖에 남지 않는 바람 새어 드는 빈 둥지에 임의 쓸쓸한 어깨 겨울바람이 차갑습니다 이제 내 손을 잡아요.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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