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굴뚝 / 한빛오한수
철없던 시절
동네 어귀에서 놀다
어둑해져 돌아올 때
초가지붕 위로 솟은 굴뚝
하얀 연기는
엄마의 한숨이며 안도였다
자식새끼들
목구멍에 뭐라도
넘기게 하였다는 뿌듯함
굴뚝 연기에 배부르고
따뜻한 방 구들만 생각한 아이가
어느새 세월 먹고
애달팠던 엄마 사랑에
늦은 후회
주름진 눈가에 이슬 돋는다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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