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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실편지지
은실 편지지/여인편지지글

좌 절 / 솔향 손숙자

by 홍은실 2024. 3. 13.

좌 절 / 솔향/손숙자 답답한 마음에 유별스럽게 슬피 우는 낯선 바람 따라 길을 나섰다 하늘은 무너져 내리고 세상은 제정신이 아닌 듯 돌고 만만한 게 아니란 걸 알았지만 지금. 이 순간까지 마음 한곳을 난도질하듯 아픔을 겪는 이유는 뭘까? 겨우 잡은 희망은 떠나려 하고 좌절이 먼저 찾아오니 맘 편히 머물 곳 없구나 뜻이 같아 그곳에 안주하려 하였으나 그것 또한 운명이런가 짧은 인연이 참으로 허하다 아직 살만한 세상이라 희망에 부풀어 마음 붙일 곳 찾았지만 내겐 허상일 뿐 모든 것이 물거픔이라 갈피를 붙잡아 둘 수 없다. 23.12.7.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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