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은실편지지
은실 편지지/커피편지지글

찻잔은 식어가는데 / 白山허정영

by 홍은실 2024. 2. 26.

찻잔은 식어가는데 / 白山허정영 오랜 기다림에 길 하나 그려놓고 돌아올 수 없는 햇살처럼 그림자 따라 걷는 마음이 외롭지 않다 해도 허전함에 쌓인 묵음 된 눈길 바라볼 수 없는 외길에 서서 지평선 너머 머물 수 없어서 걷고 걷는 엘레지 속으로 스며들어 그려진 하얀 백지에 그리다 지운 마음 한 구석에 그 자리에 발자국이 외롭다 울밑에 심은 씨앗 발갛게 익어도 찻잔이 식어가는 만큼 그리움은 쌓이고 쌓여가는 만큼 어둠은 짙어지네

 
    ♥‥ 은실 편지지소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