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 속에서 / 청원 이명희
돌아갈 자리가 없는 떠돌이 그리움은
연무에 갇혀 꿈을 꾸는 듯
햇볕의 변방에서 흐느적 거린다
높고 맑은 하늘 가장자리에
나설 곳 없는 마음 한 자락 살며시 뉘어보면
찬바람에 울렁거리는 마음 진정이 될까
추억의 문 열어놓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알아들을 수 없는 방언 터트리는
저 가슴 속 깊은 언어 잠재울 수 있을까
낡은 벤치에 다소곳이 떨어져있던 붉은 낙엽
눈부시게 시러운 가을 햇살 속에서
바람에 뒤척거리다.뒤척거리다 회오리를 돈다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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