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흘려보내렵니다.
향기 이정순
7월의 어느 날
비가 큰소리로 울고 있습니다.
내 마음도
비에 젖어 울고 있습니다.
곱게 핀
들꽃에도 풀잎에도
비는 끝 칠 줄 모르고
내립니다.
모든 아픔마저 참아온
들꽃이 고개를 푹 숙인 채
방울방울 이슬로 토해냅니다
비는 내 마음인가
흥건히 젖은 이 마음
그 아픔들은 모두
비에 흘려보내렵니다.
2023.07.04.화요일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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