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에 / 청원 이명희
아이처럼 순수하고 맑은 웃음
길게 늘어뜨려 놓은 꽃들은
한 줌 아지랑이 손에 쥐고 앉아
시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누리에 만판 흐드러진 세상 이야기
에워싼 향기 속 침묵이 되는 자리
전율처럼 온몸에 퍼지는
귀퉁배기 땅 찾아온 부질없는 그리움
만발한 꽃무리 사이 은빛 햇살은
격정을 진정 시키려는 듯
깊어진 포용과 넉넉한 사랑으로
가슴 뭉클한 풍경 토닥이고 있다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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