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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실 편지지/겨울편지지글

울 아부지 / 체동 김유숙

by 홍은실 2025. 1. 8.


울 아부지 / 체동 김유숙 울 아부지의 입담좋은 옛날 이야기에 겨울밤이 짧았던 어린 시절이 있었지 무서운 귀신 이야기 전쟁 중에 겪었던 힘겹게 살아온 삶의 오만가지 옛이야기에 조마조마 마음 졸였던 아부지의 돌아올 수 없는 기억을 흩어진 퍼즐처럼 그리움에 주워 맞춘다 출근길 반질반질 아부지의 구두를 닦아놓으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울 아부지 영원할 줄 만알았던 아부지의 바람벽이 부메랑처럼 돌아와 내가 될 줄 그땐 몰랐었네 등 뒤에서 막아준 세찬 바람이 칼날같이 아린걸 나는 이제 알았네.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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