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세상입니다
천보/강윤오
나는 멀리 떨어져 있는
그대가 보고 싶을 때에는
편지를 꼭 써야만 했고
십리 길 우체국에를 가야만 했습니다
언제나 답장이 올까
몇 날을 기다리다가 보면
며칠 뒤에
우체부 아저씨가 자전거를 타고서
답장의 편지를 가져옵니다
만나 볼 수 있다는 반가운 답장
때로는
만날 볼 수 없다는 실망의 답장
이제는 멀리 떨어져 있는
그대를 보고 싶을 때에는
시도 때도 없이
깊은 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핸드폰에 번호를 눌러
그대 모습을 직접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
고생 고생하면서
세상을 힘들게 살아왔는데
이제는
보람을 느끼며
좋은 세상에 살게 되었습니다,
2025,2,18, kang y,o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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