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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실 편지지/커피편지지글

홀로 마시는 가을 커피 / 체동 김유숙

by 홍은실 2023. 11. 3.


홀로 마시는 가을 커피 / 체동 김유숙 창문을 여니 바람이 날 기다렸다는 듯 빗질 않은 내 머리카락 날린다 가을이 우리집 긴 마당에서 석류알 물 들어 터지게 하고 뜨락의 감 영글게 한다 나뭇잎 수분 메말라 헉 헉 거리며 목마른 듯 푸름 없이 창백해 있다 커피 한잔 갈색 외로움에 떨고 쓸쓸한 가을 한잔 홀로 마신다.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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