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단풍나무 / 월정 강대실
벌써 이냐! 말 걸어 왔지요
아니라 했지요 그냥
뭐가 아니야 언성을 높히대요
그래도 정말 아니라 했지요
퉁명스레 나이가 몇이냐 물었지요
한참 꽃띠 이팔 이라고,
바람에 물어라 무질렀지요
홍당무 얼굴 뒷걸음질 치더니
어인 일 이냐 가여워 했지요
나도 모른다 했지요
하기는 사십령 고개도 전에
상상봉에 서리 하얬다고
바야흐로 가을이라고 했지요
우겼지요 끝내 애초부터라고
만년 홍치마 꼭 보라고 오는 봄에.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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