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비
다감 이정애
이른 아침 빗 방물이
창밖을 때리며 내리던 봄비
메마른 가슴에 단물 되어
사부작사부작
목젖을 적시며 스며든다
그리웠던 마음도
암울했던 마음도
새살이 날 것처럼 꿈틀대더니
토닥토닥 달래주며
사랑의 싹이 되어 방실대고
새침 떨던 분홍빛 향기
나비 되어 날아와
노루잠 자던 가슴에 살랑대며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희망을 전해주며 살며시 안긴다.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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