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은실편지지
은실 편지지/여인편지지글

나이 / 니콜 정옥란

by 홍은실 2023. 10. 24.

나이 / 니콜 정옥란 뾰족하고 네모난 돌 하나 버거운 시간 안고 가슴에서 구르기를 수십 년 이젠 둥근 공 모양을 닮아 간다 비바람에 부대낀 한 생을 깎이고 닳아 둥글둥글 온화하게 기우는 붉은 석양빛 온유처럼 세월이 더해지면서 깊어지는 넓은 성찰의 시간 따스한 사랑으로 영그는 가을의 풍요만큼 깊어진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다 털어 베풀어도 남을 넉넉한 가을빛 고운 사랑 같은 것 시름도 부끄러움도 없는 더 푸른 평화의 하늘처럼 너른 품으로 세월을 세어 가고 있다

 
    ♥‥ 은실 편지지소스 ‥♥



'은실 편지지 > 여인편지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여인 / 행운공주 차기  (0) 2023.10.25
짧은 가을 / 여니 이남연  (0) 2023.10.19
고독[孤獨] / 청원 이명희  (0) 2023.10.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