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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실 편지지/겨울편지지글

새해는 / 청원 이명희

by 홍은실 2022. 10. 20.

새해는 / 청원 이명희 어둠이 고요를 지나 절벽의 바위 밀어 올리며 찬란한 여명을 열자 첫차를 타고 온 풋 별들의 초롱한 눈매 주홍빛 화원에 물꼬를 트며 홍건이 물을 댄다 닿을 수 없는 허공 기웃거리며 낮은 목소리로 전하는 서툰 고백 먼발치로 다가온 산 그림자 마음까지 접혀진 주름을 편다 바람은 칼끝처럼 예리한 갈급함의 목마름 내려놓자 농창농창 잘 익은 상처 언저리 풋풋한 새살이 돋는다 제대로 챙기지 못해 어깨를 짚는 표상 묵은 속내를 훑어 내리며 푸름으로 부서지는 물결 위 금빛 새 한 마리 붓을 물고 하늘로 비 상 한 다 .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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