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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실편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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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을 잡아요 / 체동 김유숙 내 손을 잡아요 / 체동 김유숙 세월이 지날수록 우리들의 약봉지가 늘어만 가는군요 머리에서 발 끝까지 하나씩 허물어져 갑니다 달랑 둘이 남은 오래된 빈집에 바람이 손님인 양 찾아들어 현관문을 열어봐요 누구요? 아무도 없는 외로움입니다 썰물지나간 자리에 우리 둘밖에 남지 않는 바람 새어 드는 빈 둥지에 임의 쓸쓸한 어깨 겨울바람이 차갑습니다 이제 내 손을 잡아요. ♥‥ 은실 편지지소스 ‥♥ 내 손을 잡아요 / 체동 김유숙 세월이 지날수록 우리들의 약봉지가 늘어만 가는군요 머리에서 발 끝까지 하나씩 허물어져 갑니다 달랑 둘이 남은 오래된 빈집에 바람이 손님인 양 찾아들어 현관문을 열어봐요 누구요? 아무도 없는 외로움입니다 썰물지나간 자리에 우리 둘밖에 남지 않는 바람 새어 드는 빈 둥지에 임의 쓸쓸한 어.. 2024. 2. 15.
기다림을 위하여 / 월정 강대실 기다림을 위하여 / 월정 강대실 生의 길 외롭고 고달파, 밤새껏 꺽꺽 소리 내어 울어본 적 있나요 우리네 사는 일은 늘 애처롭고 한 곡조 아니리보다 서글픈 것 그대와 나 가슴 저미는 헤어짐도 내 북 치듯한 채근만은 아니었지요 이 넓은 세상에 화려하고 참된 것 입에 달고 몸에 좋은 약 흔치 않듯 삶은 굴곡지고 지난한 도전 뒤에 그 자양으로 파릇한 환희의 싹 돋고 태산을 넘고 물이라도 건너, 다시 시작 않고는 이룰 수 없단 믿음였지요 가을이면 놀빛에 익어가는 감처럼 이내 가슴 세월 강에 벌겋게 젖지만 제아무리 기다림의 계절이 깊어도 결코, 이 회오리 이겨 내야만 합니다. Ernesto Cortazar - Secrets Of My Heart ♥‥ 은실 편지지소스 ‥♥ 기다림을 위하여 / 월정 강대실 生의 .. 2024. 2. 14.
외눈박이 / 목화 최영애 외눈박이 목화 / 최영애 언제나 좋은 시절 만 바라보고 좋아하던 때가 어끄제 같은데 머리에 서리는 내리고 오고 가는 멧세이지 가 나를 기다리게 하는 겨울 나기 외눈백이 많은 것을 보아서 일까? 돋 보기도 무색한 나이 에 무엇을 더 보려고 안간 힘을 쓰나 이젠 외눈 백이도 몸부림치는 하소연 에 오늘도 먼산을 바라본다 24.02.03 이침에 ♥‥ 은실 편지지소스 ‥♥ 외눈박이 목화 / 최영애 언제나 좋은 시절 만 바라보고 좋아하던 때가 어끄제 같은데 머리에 서리는 내리고 오고 가는 멧세이지 가 나를 기다리게 하는 겨울 나기 외눈백이 많은 것을 보아서 일까? 돋 보기도 무색한 나이 에 무엇을 더 보려고 안간 힘을 쓰나 이젠 외눈 백이도 몸부림치는 하소연 에 오늘도 먼산을 바라본다 24.02.03 이침에 2024. 2. 13.
감사 / 玄房 현영길 감사 / 玄房 현영길 감사 향기 울린 저울 기우뚱 숨 쉬는 감사의 감격 세상 볼 수 있는 마음 눈 쉼 버거울 때 감사 저울 본다. 각자 무게 저울 속 얼마나 감사하며 살아왔던가? 시작 노트: 감사 무게 누군가 감사의 눈물 넘치고 누군가는 기우뚱 저울 되네 감사의 터널 속 들려오는 작은 메아리 음성 끝이 없구나! ♥‥ 은실 편지지소스 ‥♥ 감사 / 玄房 현영길 감사 향기 울린 저울 기우뚱 숨 쉬는 감사의 감격 세상 볼 수 있는 마음 눈 쉼 버거울 때 감사 저울 본다. 각자 무게 저울 속 얼마나 감사하며 살아왔던가? 시작 노트: 감사 무게 누군가 감사의 눈물 넘치고 누군가는 기우뚱 저울 되네 감사의 터널 속 들려오는 작은 메아리 음성 끝이 없구나! 2024. 2. 12.
설날 아침 / 천보 강윤오 설날 아침 천보/강윤오 고향 찾은 가족들 함께 모여 끝이 없는 웃음꽃 피운다 푸짐한 차례상 차려놓고 조상님들께 세배드리고 어른들께도 세배를 드리며 자손들에게 세배를 받는 고유 명절 설날 아침이다 집집마다 시끌벅적 오랜만에 고향 찾아 부모님 찾아 뵙고 웃어른들 찾아 뵈며 뿔뿔이 헤어져 있던 가족들이 다 모여 앉아 떡국을 먹으며 덕담을 나누는 행복한 웃음소리가 시골 담 너머에서 새어 나오는 설날아침이 밝아왔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이 되세요, 2023,1,22,kang y,o "김치경 - 까치 까치 설날은" ♥‥ 은실 편지지소스 ‥♥ 설날 아침 천보/강윤오 고향 찾은 가족들 함께 모여 끝이 없는 웃음꽃 피운다 푸짐한 차례상 차려놓고 조상님들께 세배드리고 어른들께도 세배를 드리며 자손들에게 세배를 받는.. 2024. 2. 8.
아침 커피 / 한빛오한수 아침 커피 / 한빛오한수 농 짙은 갈색빛으로 향기롭게 마주 앉아 체온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입맞춤하면 감미로운 애무 전신에 퍼지는 고혹한 밀회 지난밤 황홀했던 꿈이 너의 사랑이었나 보다 ♥‥ 은실 편지지소스 ‥♥ 아침 커피 / 한빛오한수 농 짙은 갈색빛으로 향기롭게 마주 앉아 체온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입맞춤하면 감미로운 애무 전신에 퍼지는 고혹한 밀회 지난밤 황홀했던 꿈이 너의 사랑이었나 보다 2024. 2. 7.
어이하면 좋을까나 / 다감 이정애 어이하면 좋을까나 다감 이정애 우쭐대던 그 어깨는 어디로 떠났을까 저 잘났다 뽐냈던 수없이 많은 날 우치는 남의 탓이라 날고뛰던 그 시절 우연이라 하기엔 누구도 믿지 못해 아픔을 호소할 때 수수방관했던 날 수일이 흘러갔건만 어제 일 같은데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과 견주리까 두 볼에 흐른 눈물 내를 이루건만 뉘우칠 마음조차도 보일 기미 없으니 어이하면 좋을꼬 어이하면 좋을까나. ♥‥ 은실 편지지소스 ‥♥ 어이하면 좋을까나 다감 이정애 우쭐대던 그 어깨는 어디로 떠났을까 저 잘났다 뽐냈던 수없이 많은 날 우치는 남의 탓이라 날고뛰던 그 시절 우연이라 하기엔 누구도 믿지 못해 아픔을 호소할 때 수수방관했던 날 수일이 흘러갔건만 어제 일 같은데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과 견주리까 두 볼에 흐른 눈물 내를 이루건만.. 2024. 2. 6.
따뜻한 벽난로가 오늘은 그리운 날 / 청복(淸福 )한 송이 따뜻한 벽난로가 오늘은 그리운 날 청복(淸福 )한 송이 창문을 무섭게 흔드는 칼바람 소리 온몸이 으슬으슬해지는 날씨라지만 마음은 그리운 추억을 더듬고 있네 따뜻한 벽난로가 오늘은 그리운 날 살며시 떠오르는 누군가 생각하며 차분해진 내 마음 행복으로 물들고 라디오에서 흐르는 음악을 들으니 엊그제 같던 시절이 눈앞에 어리네 코끝에 전해온 그윽한 차향의 향기 가끔 우리를 유혹하는 아름다운 밤 깊은 밤에 마시는 따끈한 한잔의 차 벽난로 속 풍기는 매콤한 나무 냄새 잠 못 드는 밤 흘러간 숱한 이야기들 사랑으로 들뜨고 물드는 아름다운 밤 추운 날씨지만 그리움으로 젖는 시간 다시 행복으로 물들여지는 겨울밤에 지나간 옛 추억을 더듬어가는 날이네. Giovanni Marradi /Création Bella Ocean .. 2024. 2. 5.
침묵沈默 - 청원 이명희 침묵沈默 - 청원 이명희 그림자 가둬놓은 빈 뜨락 명징하다 넘치는 하얀 무상 온몸을 친친 감고 어둠을 밝히고 있다. 너울너울 길을 내며 부푼 상처 걸어둔 호흡을 읽는 행간 모가 났던 가치관 결기 있게 허문다 깃들은 마음 멜로디 심장의 빛 머금고 어떤 말도 쓸모 없는 팽팽한 긴장감 너도 없고 나도 없는 오롯한 시간 속에 완전한 소멸을 위해 존재감을 비운다. [시조집 바람의 랩소디중에서 ] ♥‥ 은실 편지지소스 ‥♥ 침묵沈默 - 청원 이명희 그림자 가둬놓은 빈 뜨락 명징하다 넘치는 하얀 무상 온몸을 친친 감고 어둠을 밝히고 있다. 너울너울 길을 내며 부푼 상처 걸어둔 호흡을 읽는 행간 모가 났던 가치관 결기 있게 허문다 깃들은 마음 멜로디 심장의 빛 머금고 어떤 말도 쓸모 없는 팽팽한 긴장감 너도 없고 .. 2024. 2. 3.
어느 카페에서 / 향기 이정순 어느 카페에서 향기 이정순 바람소리와 물소리에 귀 기울이며 구름 따라 찾은 카페에서 기다리는 이 도 없이 홀로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낭만에 젖어보지만 허공을 맴도는 가슴엔 그리움만 가득하고 차 잔에 아롱지는 그 얼굴이 생각나 더욱 그리워집니다. 2024.01.16.화요일 Omar Akram - My Promise To You ♥‥ 은실 편지지소스 ‥♥ 어느 카페에서 향기 이정순 바람소리와 물소리에 귀 기울이며 구름 따라 찾은 카페에서 기다리는 이 도 없이 홀로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낭만에 젖어보지만 허공을 맴도는 가슴엔 그리움만 가득하고 차 잔에 아롱지는 그 얼굴이 생각나 더욱 그리워집니다. 2024.01.16.화요일 Omar Akram - My Promise To You 2024. 2. 2.
비 오는 겨울 / 여니 이남연 비 오는 겨울 / 여니 이남연 눈 내린 흔적을 지우기 위해 겨울비가 내린다 군데군데 썰어놓은 눈산을 깨끗하게 씻어주니 내 마음도 깨끗해진다 몇 가닥 남은 도토리나무 잎이 비바람에 한잎 두잎 떨어져 뒹구는 겨울날이 쓸쓸하기만 하다 ♥‥ 은실 편지지소스 ‥♥ 비 오는 겨울 / 여니 이남연 눈 내린 흔적을 지우기 위해 겨울비가 내린다 군데군데 썰어놓은 눈산을 깨끗하게 씻어주니 내 마음도 깨끗해진다 몇 가닥 남은 도토리나무 잎이 비바람에 한잎 두잎 떨어져 뒹구는 겨울날이 쓸쓸하기만 하다 2024. 2. 1.
노을 / 모은 최춘자 노을 모은 최춘자 긴 하루 하늘을 가득 떠다니던 그리움 단풍처럼 물들어서 붉은 노을로 피어났네 가신임 알 리 없는 불타는 이 사랑 황혼빛 산너머 길에도 붉은 노을 비추겠지 길 가시던 그임이 그 노을빛 밟으시면 잊혔던 사랑 생각나 다시 찾아 오시려나 멍든 가슴 멍울 구름 되고 노을 되고 긴 하루를 사뤄 노을로 우는 불새네 ♥‥ 은실 편지지소스 ‥♥ 노을 모은 최춘자 긴 하루 하늘을 가득 떠다니던 그리움 단풍처럼 물들어서 붉은 노을로 피어났네 가신임 알 리 없는 불타는 이 사랑 황혼빛 산너머 길에도 붉은 노을 비추겠지 길 가시던 그임이 그 노을빛 밟으시면 잊혔던 사랑 생각나 다시 찾아 오시려나 멍든 가슴 멍울 구름 되고 노을 되고 긴 하루를 사뤄 노을로 우는 불새네 2024.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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